보령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두현입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아침, 여러분께 새해 첫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니, 지난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해준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의 지속과 대내외 경기 침체라는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우리는 ‘사명 변경’을 비롯한 과감한 도전과 ‘사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라는 근본적 혁신으로 모두가 놀랄 만한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보령의 지난해 매출은 7,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영업이익 또한 600억 원으로 40%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매출 5,000억 원에서 6자를 건너뛰고, 단 1년 만에 7,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회사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영업이익 또한 매년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속 있는 회사’, ‘가능성이 무한한 회사’로서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는 우리 보령의 임직원 한 분 한 분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마디에 마디가 이어지며 대나무가 높게 자라듯, 우리는 지난 마디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등 3고(高) 현상과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금융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실물 부문으로 침체가 전이되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전조 중의 하나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차가 1980년 이후 약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올해 경기 침체 확률이 ‘사실상 100%’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도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거나 준비 중인 상황입니다.

대외적인 요인을 차치하고서라도, 우리는 ‘카나브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 ‘신제품 출시 및 조기 안착’ 등 올해 다양한 도전에 마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령 가족 여러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면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 직면해 있지만, 저는 우리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진취적인 자세로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수차례 강조했듯이, 우리가 가야 할 미래는 꾸준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탄탄한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이 목표를 위해 지금껏 최적이자, 최상의 과정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진정성 있는 노력이 조금만 더 뒷받침된다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전사적 차원의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익성이야말로 경영 효율화의 핵심입니다. 수익성을 개선해 자체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증대함으로써 위기를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투자 여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특히, 자가 제품력 강화는 수익성 개선의 첩경입니다. LBA 추진,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발매 등 자가 제품력을 강화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영업 분야에서는 영업 조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영업 효과성을 개선해야 하고, 생산라인 및 물류 고도화, 빠른 신제품 생산 체제 구축, 기민한 규제 대응을 통해 생산 효율성 강화에도 힘써야 합니다. 나아가, 비용 지출의 체질 개선과 구매 및 공급망 고도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통해 포괄적 손익 구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매력적인 자가 제품 조기 출시 및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개량 신약 및 제네릭 개발 등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계수화된 목표와 치밀한 개발 전략 설정을 통해 퍼스트 제네릭과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실제 제품 출시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올해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신제품의 차질 없는 출시와 빠른 시장 안착을 위해 각 조직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성과주의 지향을 통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문화’가 회사에 더욱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능동적인 자세로 각자의 업무에 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직된 프로세스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고, 업무, 조직 간 경계를 넘어 유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각 조직장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진취적인 자세로 만들어가는 성과들에 대해서는 회사가, 그리고 제가 책임지고 보상함으로써, 개인과 회사 모두가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겠습니다.

넷째, 각자의 업무 속에 ESG경영을 내재화하는 데도 힘써야 합니다. 우리 보령은 더 이상 우리만의 회사가 아닙니다. 고객과 협력사, 주주, 지역사회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지속가능 경영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부패와 부정을 철저히 경계하고 모두가 준법 경영에 앞장서야 합니다. 제약업의 특성상 업무 수행 과정에서 오해, 그리고 법적인 규제와 부딪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불법 및 일탈행위로 겪는 피해는 비단 개인뿐 아니라, 회사가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를 명심하시고 부문장, 본부장, 팀장, 사원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모두가 건전한 조직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보령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하며,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처럼 우리 보령의 미래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저력을 가진 임직원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내외적 위기가 가중된 올해야말로 우리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정성이 모인다면,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혁신과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혜’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많은 도전과제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올 한 해 우리 모두 주저 없이, 담대하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대표이사 장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