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 가치를 평가하다
혹자는 기업의 ESG 등급에 주목한다. 그러나 ESG 등급은 기업 활동의 결과에 대한 최종 평가일 뿐,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ESG경영의 핵심은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Environmental),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존중하며(Social), 기업 지배 구조의 건전성(Governance)을 확보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의 평가 기준이 과거에는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지?’에 관한 재무적인 지표였다면, 최근에는 기후변화 등 ‘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라는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평가에 있어서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U에서는 탄소 관세(탄소국경조정제도1)를 올 10월 시범 도입하고 2026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 애플은 이미 2018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했음에도 2030년까지 공급망을 포함해 제품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활동 전반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또다시 발표했다. 구글, GM,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SK그룹, 현대기아차, KT 등 국내 기업들도 RE100(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약속)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산 2조원 이상 유가 증권 시장 상장사는 2025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 공시해야 하고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의무가 확대 적용된다.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판가름하는 필수 조건이 됐으며, 투자자와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ESG 투자에 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1 자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
YES GOT IT!
보령은 작년 4월 ESG경영 선포식에서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BRing Sustainable Value for Humanity)’을 ESG경영 비전으로 설정했다. 또한 보령은 ESG경영의 박차를 가하기 위해 ‘YES, GOT IT’이라는 슬로건을 제작하여 깨끗한 지구(clean Earth), 생명 과학 (bio Science),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보령은 ESG 전담 조직인 ‘ESG안전경영팀’을 조직했고, 이어 작년 6월 보령의 ESG경영 성과와 비전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보령은 업계 최초로 폐의약품 용기 재활용 전문 업체인 ‘글로벌인프라텍’과 업무 협약을 통해 혈액투석액 헤모시스 폴리에틸렌 용기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했다. 또한 국립공원공단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안전 보호 장비 기부, 공원 내 안전사고 예방, 자연 및 문화 경관 보호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령은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사후 심사 및 온실가스 배출시설에 대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제3자 검증을 완료했으며, ESG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환경 경영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임직원 교육도 진행했다. 또한 보령은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하여 안전 보건 설문조사, 안전 제안 제도, 안전 점검의 날 운영 등 안전 보건 활동을 강화하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령은 협력업체와 ESG경영에 대한 새로운 발전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0월 보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협력업체 간담회를 진행해 ‘녹색구매지침’을 발표함과 동시에 보령의 ESG경영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친환경 녹색구매 실천을 선언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앞으로 보령은 협력업체와 공정 거래 문화를 정착하고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등 ESG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보령은 2022년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종합 B+ 등급을 달성했고(환경 분야 B+, 사회 분야 A, 지배 구조 B), 2023년 ESG 평가에서는 A 등급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
보령 ESG안전경영팀 팀장으로서 보령의 임직원들이 ESG경영에 동참하길 바란다. 신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생산·운송 과정을 거쳐 소비자와의 소통까지 보령의 가치 사슬 모든 곳에 ESG가 있기 때문이다.
보령 임직원들은 친환경 제품 이용, 텀블러 사용 등 생활 실천에서부터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을 통해서도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은 삼성그룹, SK그룹, LS그룹, 현대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다. 그 밖에도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걸음 기부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의 걸음 수에 따라 일정 금액을 적립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보령은 2023년에도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과 윤리 경영의 실천은 물론이고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6월에는 보령의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발간된다. 보령 임직원 모두의 마음과 활동이 집대성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라며,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에도 많이 참여해 소아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준우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
MINI INTERVIEW
생명을 지키는 나눔,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
ESG안전경영팀 ESG파트 김유진 매니저
보령의 ESG안전경영팀 ESG파트의 김유진 매니저는 보령의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0월 캠페인을 시작해 많은 기부금이 모였지만, 기부금을 기다리고 있는 생명에겐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김유진 매니저에게 보령의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에 관해 자세히 들어 본다.
Q. ESG파트의 업무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안녕하세요. ESG안전경영팀 ESG파트의 김유진 매니저입니다. ESG파트는 보령의 ESG경영을 추진하는 전담 조직으로 환경, 사회, 지배 구조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ESG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부서입니다.
ESG파트는 2030년부터 공시가 의무화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 3자 검증을 통해 발행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글로벌 가이드라인,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협의체 등 ESG를 위한 각종 국제기구의 경영 지표를 분석해 ESG 전략 과제를 도출하는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Q.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보령의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은 2022년 10월부터 시작한 캠페인으로 임직원이 쉽고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입니다. 매월 급여의 1,000원 단위 미만 우수리(거스름돈, 물건 등을 나누고 남는 부분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에 회사의 매칭 기부(직원들이 기부한 우수리에 회사에서 일정 금액을 매칭해 기부하는 제도)를 더해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수리 외에도 별도의 금액을 추가해 기부하는 임직원도 있어서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도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자 커피 기프티콘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Q.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의 기부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A. 작년 연말, 보령은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과 함께 소아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준우(가명, 만 13세의 중학생)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임직원들도 “뜻깊은 캠페인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Q. 준우의 이야기를 더 들려주세요.
A. 보령의 후원 아동은 소아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준우 군입니다. 평범한 중학생이던 준우는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소아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면서 긍정적이고 활발했던 준우는 내성적인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어린이집 보육 교사였던 어머니는 일을 그만두고 준우를 돌보고, 아버지는 용역 회사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3회차 항암 치료가 진행됐는데, 효과가 없으면 비용 부담이 큰 세포 이식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보령 임직원분들의 많은 관심이 준우의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의 참여 방법을 알려 주세요.
A. 이메일 esg@boryung.co.kr로 참여 신청을 하시거나 내선 번호 8244번으로 전화 신청해 주셔도 됩니다. 기부금 영수증도 발행해 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Q. 보령 임직원의 우수리 나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는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기부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대가 없이 돈을 내어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코 쉬이 하기 힘든 낯설고 어색한 활동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급여 우수리 나눔 캠페인을 통해 보령 임직원분들에게 기부가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것으로 남을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소중한 기부금으로 준우와 보령 임직원 여러분의 마음이 서로 환하게 비치도록 잘 지켜 나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