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 도진아 과장이 말했듯 보령A&D메디칼은 보령과 일본 A&D가 합작한 회사예요. 주로 병원용 또는 가정용 혈압계와 체온계, 심전계, 네블라이저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도진아 조금 더 덧붙여 설명해 드리자면, 보령A&D메디칼은 치료 의학뿐만 아니라 예방 의학에도 ‘보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품과 영업력으로 국내 의료기기 사업 분야에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어요.

박세진 제품 소싱, 식약처 허가, 영업, 마케팅, CS, AS 등 의료기 사업의 전체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도진아 저희 영업 마케팅팀은 혈압계, 체온계, 네블라이저, 훨체어스케일 등 우수한 품질을 가진 의료기기를 소싱하고, 보령A&D메디칼의 자체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유통하고 있죠.

박세진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헬스 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료기 시장은 혈당계, 혈압계, 체온계, 활동계 등 자가 측정이 가능하고 모바일과 연계해 데이터 추이를 기록 또는 관리는 물론 의료진과 연계해 토탈 케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이에 발맞춰 보령A&D메디칼은 다양한 특허 기술과 국제 인증을 획득한 혈압계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상용이나 병원에서 저희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요.

도진아 부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혈압계는 국제 임상을 통해 정확도를 인정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업계 최초로 5년 무상 보증을 실시하는 등 품질면에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어요. 또한 국내 유통 중인 혈압계 중에 심방세동 감지 기능이 있는 혈압계가 드물고, 해당 기능이 고가 이상의 제품에만 탑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보령A&D메디칼 중가 이상의 제품 대부분에 심방세동 감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죠. 올해에는 저가 제품에도 기능이 모두 탑재될 예정이에요.

박세진 병의원에 혈압계와 심전계 기술 영업, AS, CS 등 영업 마케팅팀 업무의 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진아 저는 가정용 제품의 영업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영업과 마케팅 자체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마케팅 업무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GMP 갱신, 수입 품목 허가 등 RA 업무나 해외 제조원 직접 대응을 도맡고 있어요.

박세진 휴대용 심전계 후속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측정 기기에 대한 품목 허가 사항의 안전성, 정확성, 기준 규격이 상향돼서 기존 제품을 개선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제조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어요.

도진아 올해 7월부터 의료기기 공급 내역 보고(UDI)를 하지 않으면 행정 처분 대상이 됩니다. 따라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최대한 수월하게 보고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박세진 공공기관 물품 공급 입찰 건들을 수주했습니다. 하나의 사례를 말씀드린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만성질환자 대상 건강 관리 용품, 금연 성공 시 축하 선물 지급 등을 경쟁 입찰을 통해 여러차례 납품했습니다. 관공서 대상 입찰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 제품력, 사후관리 등 다양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낙찰받기가 어려운 편이지만, 입찰 공고를 예의 주시하고 해당 제품 조달부터 디테일을 철저히 준비했거든요. 관공서, 보건소, 국방부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자사의 제품을 공급해 자랑스럽습니다.

도진아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3년 동안 제약 업계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회사들도 많이 바빴을 거예요. 특히 소인원으로 운영되는 보령A&D메디칼은 매해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코로나19 특수 덕분에 체온계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제조원 사무실에 살다시피 하며 물량을 우선 배정받기 위해 노력했죠. 또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신제품을 만들어서 라인업을 보완하기도 하고요. 당시 벌어들인 매출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해 재투자하는 등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세진 ‘역지사지’입니다.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안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죠. 또한 영업 커리어를 쌓기 위해 병원, 거래처, 경쟁사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이를 매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강구하고 있고요.

도진아 저는 영업팀 막내로 입사해 해외 업무, 마케팅, RA, 수입,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는데요. 과거의 경험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현재 맡고 있는 영업 업무에 큰 도움이 되어 주고 있어요. 거래처에서 질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원하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고요. 또한 시장에 대한 감각을 잃으면 안 되기 때문에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업계 관련자들과 자주 소통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개발자 등과의 소통을 통해 업계 상황, 의료기기법, 경쟁사 제품의 구조적 취약점과 장점 등을 꾸준히 파악하기도 합니다.

박세진 혈압계와 심전계는 비교적 연령대가 높거나 질환이 있는 분들이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의 질의 사항이 많죠. 때때로 근무 시간 외에 병원에서 호출이 오기도 하는데요. 항상 통화 말미에 “이렇게까지 친절히 응대해 주어서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요. 저뿐만 아니라 자사의 신뢰를 쌓는다는 보람이 있고 환자와 병원에 정말 필요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이 아주 큽니다.

박세진 의료기 사업 관련해서 A부터 Z까지 모든 업무를 수행했는데 벌써 17년 차가 됐어요. 제가 하는 일이 환자와 병원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오랫동안 보령에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도진아 보령A&D메디칼은 소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해야 하는 업무가 많지만, 과거 낮은 직급이던 제게도 많은 자율성과 의사 결정 권한이 주어지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기별로 업무가 계속 확장돼 질리지 않았다는 점도 보령을 오래 다닐 수 있었던 이유예요. 많은 분이 공감하실 이야기지만, 한 가지 일을 계속하다 보면 일이 일이 아니고, 동료가 동료가 아니고, 제품이 제품이 아닌 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일은 일상이, 동료는 가족이, 제품은 자식이 된다는 뜻입니다. 늘 으쌰으쌰 하는 동료와 국내 1위로 키우고 싶은 우리 제품이야말로 저를 매일 힘차게 회사로 출근하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박세진 경쟁사도 많이 생겼고 자사 제품보다 뛰어난 제품도 많이 출시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 우리만이 공급할 수 있는 필요한 제품을 준비해 시장에 널리 퍼뜨리는 게 목표입니다.

도진아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이지만, 혈압계를 통해 예방하는 인구는 매우 낮아요. 또한 혈압계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후 오랫동안 사용하기 때문에 가정 및 국가적으로 심혈관질환 관련 의료비 절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품목이라고 생각해요. 따라서 사람들이 혈압계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적극 관리해야 한다는 ‘인지’를 일으키는 게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 개인적 목표로는 SNS 채널 중심의 마케팅 전개, 젊은 층의 기기 이용이 능숙한 특성을 활용하여 통신형 혈압계 및 관련 앱 홍보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통신형 혈압계 1종이 이미 허가를 마친 상태라 2~3개월 이내에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박세진 보령 계열사 중 제일 적은 인원이 운영하는 회사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알리게 돼 기쁩니다. 우리 회사가 운영될 수 있게 묵묵히 일인다역을 수행 중인 팀원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소속 겸직 매니저님들께 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혈압계는 보령A&D메디칼!”

도진아 보령A&D메디칼이 일당백을 할 수 있는 건 많은 겸직 동료들의 지원 덕분입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의 경영 지원 본부 산하 모든 팀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