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보령컨슈머헬스케어 OTC마케팅본부 마케팅2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지영입니다. 2012년 10월에 입사해서 며칠 후면 만 11년 차가 되네요. OTC마케팅 부서에 경력직으로 입사해서 건강기능식품, 영양제, 파스류, 피부과 용제 등 많은 제품을 거쳐 현재는 용각산 브랜드를 비롯한 호흡기 제품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용각산이 다른 진해거담제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세분말인 용각산과 미세분말을 과립화한 용각산쿨은 복용 즉시 목 점막에 직접 작용해서 기침, 가래, 인후통 등 목의 불편한 증상을 빠르게 해소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의 의약품이 복용 후 위장에서 흡수되고, 그 이후에 작용하는 것에 비해 빠를 수밖에 없죠. 두 번째는 6가지 천연 생약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배합으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양약성분으로만 구성된 의약품 대비 부담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맛과 복용에 대한 편리성, 휴대 편리성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용각산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마케팅 성과는 만족스러우신가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에는 모든 제약사의 호흡기제품군 매출이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4분기 '헛기침' 콘셉트 광고가 론칭되고, 2022년 오미크론 유행으로 용각산이 진해 거담제 상비약으로 지정되면서 매출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성과에 대한 만족보다는 꾸준히 대중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56년째 노력하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내야 할 성과가 더욱 많다고 생각합니다.
‘용각산’이 아닌 ‘용각산쿨’이라는 새로운 네이밍과 패키지, ‘헛기침엔 용각산’이라는 광고 카피로 변화를 시도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사실 용각산쿨 제품은 2002년에 발매된 제품입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콘셉트와 변화를 시도하며 ‘은색 깡통, 하얀 가루약’에서 새롭게 개발된 제품임을 어필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소비자 조사에서 일상생활 중 빈번하게 겪는 호흡기 증상이 헛기침, 가래/객담 증상인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헛기침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과 용각산쿨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시사한 점이 크게 공감을 얻었고, 그에 맞추어 트렌디한 패키지로 리뉴얼한 타이밍이 젊은 층 소비자의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용각산쿨은 50포 구성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출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으며 시장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2021년부터 브랜드 급성장기를 거치면서 용각산쿨을 호흡기 증상 관리제로서 다빈도 복용하는 사례가 증가했고,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약국에서 한 번에 2개 이상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지금이 소비자의 다빈도 복용 및 대용량 포장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지난 여름에 대용량 제품을 론칭했습니다. 파우치 포를 10개씩 소분 포장, 덮개형 케이스로 보관이 용이해진 부분을 약사님들께 지속 어필 중입니다. 이제 성수기인 환절기가 다가왔기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용각산은 1967년 발매 개시 시작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용각산 브랜드의 ‘끊임없는 변화’가 아닐까요? 분말형인 오리지널 용각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과립형의 용각산쿨을 선보인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와 더불어 직관적이고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광고마케팅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대적 기호를 반영하고자 한 부분이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비결인 것 같습니다. ‘보령’이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제품의 확실한 효능·효과는 기본이겠지요. (웃음)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2020년 하반기에 용각산 브랜드를 처음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한참 코로나19가 이슈가 되던 시국이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광고를 진행하는 빅브랜드 경험이 처음이라 신입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늘 업무에 임했습니다. 광고 제작이나 미디어 KPI 등 생소한 분야의 단어와 공식을 노트북에 포스트잇으로 붙여두고 커닝하며 보고하던 기억이 나네요. 학창 시절에 영어단어도 이렇게 열심히 안 외웠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웃음) 그렇게 진행한 첫번째 광고가 ‘헛기침 습관’입니다. 광고 후 용각산쿨 단독 브랜드로 인지도도 높아지고, 매출도 덩달아 오르면서 제품 재고까지 부족해지는 상황도 있었죠. 그래서 일본에서 비행기로 용각산쿨 원료를 급히 나르기도 했답니다. 당시에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행복한 고민이었네요.
용각산쿨은 복숭아맛, 민트맛 출시로 용각산 특유의 향 때문에 복용을 어려워했던 젋은 층을 사로잡았습니다. 추후 또 다른 맛을 첨가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10월 새로운 향 제품이 출시됩니다. 블루베리향과 민트커피향 2가지인데요. 기존 복숭아향과 민트향 외에 선택지를 넓혀서 트렌디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자 했습니다. 블루베리향은 기존 복숭아향과 민트향 제품의 중간 정도 청량감을 가진 제품이고요. 민트커피는 파우치를 뜯었을 땐 커피향의 풍미를, 먹었을 땐 민트의 청량감을 살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 노하우가 있다면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은데요. OTC마케팅은 다른 유통과는 조금 다른 구조로 되어 있기에 제가 설득해야 하는 고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을 최일선에서 세일즈하고자 애쓰시는 영업사원 분들, 소비자와 제품구매 과정의 다리 역할로 전문가적 조언과 역할을 해주시는 약사님, 증상의 개선을 위해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주체인 소비자까지 모두 제 고객인 셈이죠. 각 단계에서 고객들이 모두 수긍하고 만족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이 되고자 여러 관점에서 제품을 뜯어보고 고민합니다. 언제나 마켓 상황과 경쟁품을 주시하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죠.
업무를 하면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시는 때는 언제인가요?
특정 업무 통해 느낄 수 있는 보람을 느끼기보다는 제가 맡은 업무 전반을 균형있게 해냈을 때, 약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어필되는 마케팅이 가능하고요. 이럴 때 보람을 느끼게 되는데요. 한 예로 개인적으로 약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히 제 앞사람이 용각산쿨을 콕 집어 구매하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약사님이 용각산쿨을 권해 주는 장면을 보면 엄청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TV나 유튜브를 시청하다 용각산쿨 광고가 반가웠다고 격려해 주는 지인들의 연락을 받을 때도 자랑스럽고요.
마케터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이나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PM이 되고자 한다면 본인이 담당하는 품목에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쏟아 건강히 성장하는 반려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꼭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치열하게 돌보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될 테니까요. 매출과 성과에는 기복이 있더라도 업무 페이스를 꾸준하고 성실하게 유지하는 자세는 기본이고요.
앞으로 또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용각산쿨 마케팅 PM으로서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와 방향, 앞으로의 도전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굳건한 진해거담제 판매 1위 용각산 브랜드를 호흡기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브랜드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양한 증상을 커버하는 성분과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한 카테고리 확장으로 누구나 용각산 브랜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습니다.
용각산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2023년에는 오랜만에 신제품 여러 종을 출시했는데요. 일상 속 목 관리에는 ‘취.향.존.중 용각산쿨’을 꼭 기억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보령 사우분에게 감사의 인사 한마디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보령에 건강기능식품 경력으로 입사하여 OTC의 ‘O’자도 모르던 초보 PM이었습니다. 입사일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묵묵히 이끌어 주신 정창훈 본부장님, 옆자리에서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준 유수진 과장님께 특별히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케팅 부서의 특성상 협업하는 수많은 부서의 보령 사우분들께 모두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중에서도 용각산 브랜드의 든든한 조력자인 김지혜 그룹장님과 영업본부 분들, 매일 수시로 진행되는 업무요청에 빛의 속도로 흔쾌히 협조해 주는 최은영 팀장님과 우여곡절 많은 생산/재고계획에 큰 도움 주시는 A-PM팀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